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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총학생회 30일 '조국 딸 부정입학 의혹 규명' 2차 집회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에서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학과정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휴대전화 불빛으로 촛불을 대신했다./오승현기자




고려대 총학생회가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두 번째 집회를 오는 30일 연다.

28일 고려대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따르면 총학생회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향후 행동에 관한 중앙운영위원회 입장문’에서 “30일 금요일 오후 6시에 집회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에도 고려대에서 조국 후보자 딸을 둘러싼 의혹 규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바 있다. 이에 앞서 총학생회는 개별 학생들로 꾸려진 ‘0823 집회’ 집행부의 뜻을 이어받아 향후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중운위는 “이전 집회와 마찬가지로 입시비리 의혹의 진상규명 촉구와 공정한 입시제도 확립에 대한 목소리를 외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진영논리에서 벗어나 공정한 사회를 염원하는 고대인의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학우 여러분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창구를 마련해 향후 집회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운위는 “그동안 논란이 돼온 입시제도의 문제점이 이번 사건을 통해 수면 위로 부상했다”면서 “우리와 동일한 지점을 고민하고 있을 대학들에 연대를 요청할 계획”이라는 것도 밝혔다.

한편 중운위 측은 학내 커뮤니티에서 나온 ‘28일 학생들이 2차 촛불집회를 열자’는 주장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중운위는 “단순히 ‘시의성’만을 이유로 집회를 열어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보다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학내 구성원의 목소리를 모아 전학적 요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8일에 열리는 촛불집회는 일부 학생들이 개인 자격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학생들 간 찬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개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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