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서초구 반포본동 엘로체컨벤션에서 열린 ‘분양가 상한제 바람직한 방향 모색’ 토론회에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서초구청과 한국부동산분석학회 주최로 열린 이 토론회에서는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의 발제를 시작으로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토론회와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반포1단지 등 인근 재건축 단지 주민 550여 명이 참석했다.
조 구청장은 “서초구에는 현재 진행 중인 재건축이 59곳이고, 그중 관리처 분인가 신청을 마친 데가 14곳으로 2만 여 가구 이상이 분양가 상한제의 영향권에 놓인다”며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확대 발표 이후 구청에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서초구가 가장 먼저 이런 토론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구청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니 분양가심의위원회(분심위)가 있다. 하지만 분심위도 정부가 규정을 바꿔 구청장 추천 위원을 2명에서 1명으로 줄였다”며 “그래도 분심위에서 서초구 현실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택가격 안정됐다고 판단되면 지방자치단체에서 국토부에 분상제 지정을 해제하도록 건의할 수 있다”며 “만약 우리 서초구 지정되면 하루 빨리 해제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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