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비공인 수리업체에 부품과 수리도구 , 훈련 매뉴얼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공인서비스업체에만 부품과 도구를 제공해왔는데 앞으로는 독립점포에서도 수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미 경제방송 CNBC는 29일(현지시간) “어떤 수리든 공인 서비스 제공업체에서 받도록 권장하고 이용자들이 직접 노후·손상 부품을 교체하기 어렵게 했던 애플이 수리정책을 180도 바꿨다”고 전했다.
독립 수리점들은 애플의 새로운 수리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무보증 수리를 위한 부품들을 공인 수리점과 똑같은 가격에 공급받아 디스플레이 교환이나 배터리 교체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독립 수리점은 애플이 마련한 준비 과정을 수료한 애플 공인 기술자를 보유해야만 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시작한 뒤 순차적으로 다른 나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이미 북미와 유럽, 아시아의 20개 독립 수리업체들과 이 프로그램을 실험한 결과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수리가 필요할 때 고객은 수리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며 “가장 안전하고 믿을 만한 수리는 훈련된 기술자가 순정 부품을 사용해 수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애플은 그동안 고객들이 기기를 수리하기 더 쉽게 만들어야 한다는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아왔다”며 “이후 이 회사는 이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일부 취해왔다”고 지적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