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자연스러울 것 같은 황당무계한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그 정체는 정말,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알록달록한 깃털을 자랑하는 코뉴어 앵무새였다. 멀리 날아가지 못하도록 ‘윙 트리밍(Wing Trimming)’이 되어있는 것은 물론, 처음 본 아저씨에게도 애교를 퍼붓는 폭풍 친화력으로 보아 누군가 키우던 반려조임에 분명해보였다. 전문가도 고작 5개월 남짓 된 녀석을 일부러 유기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했다.
이에 녀석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제보자와 제작진이 발 벗고 나섰다. 전단지부터 커뮤니티, 아파트 안내방송까지 모든 방법을 총동원하던 그때, 녀석과 똑같이 생긴 앵무새를 잃어버렸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과연 앵무새는 주인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 것인지 길 잃은 앵무새의 운명이 이번 주 일요일 SBS ‘TV 동물농장’에서 공개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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