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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간만에 진화 중원산단 화재...대형참사 날뻔했다

석유탱크만 12개...실종자 1명 수색

41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낸 충북 충주시 중원산업단지 내 D사에 30만ℓ가 넘는 인화물질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제때 차단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1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50분께 D사에 위험물 폭발사고로 큰 불이 나 31일 낮 12시 4분께 진화됐다. 불을 끄는 데만 12시간이 넘게 걸렸다. 당시 D사 공장 내 낮은 온도에서도 불이 붙는 제1·2· 3 석유류 총 30만ℓ가 보관된 원통형 옥외탱크 12개가 있었다. 옥외탱크가 폭발했다면 저지대 다른 공장들까지 화마에 휩싸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백승길 충주소방서 119구조대장이 땅에 바짝 붙어 기어가 12개 옥외탱크 밸브를 모두 잠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옥외탱크에 불길이 스며들었다면 엄청난 연쇄 폭발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화재는 원료물질을 적절한 비율로 혼합하는 공정이 이뤄지는 곳에서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이번 화재로 D사와 인근 2개 공장 등 생산시설 1만여㎡가 전소됐다. 재산 피해액만 약41억5,000만원에 달한다. 화재로 8명이 다친 가운데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D사 내부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오모(51)씨를 수색하고 있다. 아울러 위험물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충주=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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