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중도 좌파 성향의 민주당 간 차기 연립 정부의 수장으로 추대된 주세페 콘테 총리가 오는 4일까지 연정 협상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콘테 총리는 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일 파토 쿼티디아노’가 주최한 행사에서 화상 인터뷰를 하면서 “협상 분위기는 좋다. 현재 연정 협상의 최대 현안은 내각 배분이 아니라 정책”이라면서 “최고의 내각을 꾸릴 수 있도록 주요 정책의 전략적 라인을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내각 구성의 데드라인은 화요일(3일)과 수요일(4일) 사이”라며 “늦어도 수요일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초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작년 6월부터 1년 2개월간 이어져 오던 연정 붕괴를 선언하자, 오성운동은 민주당과 손잡고 새 연정 구성을 협의해왔다.
양당은 이전 동맹-오성운동 연정의 조율자 역할을 한 콘테 총리를 유임시키는 데 합의했으나, 내각 주요 부처의 장·차관 배분과 강경 난민 정책 유지를 비롯한 일부 정책 사안을 놓고 시각차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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