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UBC)이 창단 35주년을 맞이해 한국 고전을 발레로 풀어낸 ‘춘향’과 ‘심청’을 다음달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올린다.
다음달 4~6일 공연되는 창작발레 ‘춘향’은 차이콥스키 곡으로 성춘향과 이몽룡의 사랑을 풀어낸다. 두 주인공의 이별과 만남이 펼쳐지는 세 가지 파드되(2인무)를 포함해 몽룡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장원급제’ ‘어사출두’ 등이 하이라이트다. UBC 수석무용수 홍향기·이동탁과 함께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 수석무용수가 주연으로 출연해 강미선 UBC 수석무용수와 호흡을 맞춘다.
이어 11~13일 선보이는 ‘심청’은 한국의 효(孝)를 그린 UBC의 대표 레퍼토리다. 러시아 모스크바,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등을 포함하여 세계 15개국 4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해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아름다운 달빛 아래 왕이 심청에게 사랑을 약속하는 ‘문라이트 파드되’ 등이 하이라이트 장면이다. 주역은 한상이와 김유진이 맡았다. 상대역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이동탁, 마 밍, 알렉산드르 세이트칼리예프가 연기한다.
문훈숙 UBC 단장은 “두 작품은 월드투어 메인 레퍼토리로 한국의 정서와 발레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효와 애(愛), 인(仁)과 예(禮)라는 인류의 근본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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