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방송된 JTBC ‘멜로가 체질’에서 흥미유발 엔터 대표 이소진은 새 작품을 위한 작가 영입에 혈안이 된 모습이 담겼다. 부하직원 황한주(한지은)의 친구인 작가 임진주(천우희)와의 계약 체결의 기회가 왔지만, 계약 직전 대형 제작사에서 제안을 받은 진주의 고민으로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언제나 강한 소진은 이러한 위기조차 흔들림 없이 정확하고 명확하게 대처해 눈길을 끌었다. 한주의 주도로 마련된 진주, 범수와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소진은 “저희 같은 젊은 회사가 작가님 작품이 가진 개성을 보존하면서 좋은 아이디어들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이어 “황 실장 덕으로 얻을 수 있는 배려는 오늘 저녁, 이 자리까지만 하겠다. 작가님, 감독님이 하는 고민에 ‘친구니까’라는 생각은 빼달라”며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다른 고민이 개입되게 해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해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이 나오는 리더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인간미 가득한 반전 매력까지 선보여 시청자들의 놀라움과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소진은 한주와 위스키 바에 앉아 위스키를 마시며 “쓰디쓴 액체가 목을 타고 넘어가는 걸 느끼고 싶을 때가 있다. 그걸 견디고 나면 내가 조금 강한 사람처럼 느끼기도 한다”며 여전히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유지한 채 말했다. 하지만 이내 급 술에 완전 취한 소진은 “후.. 나 안 정확해.. 안 강해..”, “야.. 임 작가 뭐 좋아하냐? 손 감독 뭐 좋아해? 한우 살까? 헉 한우가 너무 비싸~”라며 엉뚱하지만, 그동안 참아왔던 서러움을 토해내듯 아이처럼 우는 소진의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말 그대로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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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후 시청자들은 “소진 대표 캐릭터는 진짜 김영아 배우가 살렸다”, “웃긴 장면 같은데 같이 울었다. 대표님 안아 주고 싶다”, “대표님 안쓰럽고 귀여우시다”, “진짜 리더다”, “저런 사수를 만나고 생각할 기회를 얻게 된 한주가 부럽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쏟아냈다.
이에, 이소진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김영아의 열연으로 극의 재미를 톡톡히 더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멜로가 체질은’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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