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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조국 기자회견에 "한국당 자기 꾀에 자기가 속아, 열차 떠났다"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사실상 청문회 무산에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자기 꾀에 자기가 속는다”며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버스 지나니 손 흔드는 한국당’이라는 글에 뒤이어 “이제와서 증인을 빼준다니 이미 청문회열차는 떠난 뒤”라고 말했다.

그는 “장담하던 한방이 없거나 또는 황·나 두 대표께 쏟아질 질문 내용을 덮어버리는 효과는 얻었다”며 “조국 후보는 기자회견으로 의혹에 대한 대국민 직접 답변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의 ‘국민 청문회’ 성격 기자간담회에 대해서는 “청문회는 청문회다. 국회에서 청문회는 하고 그 결과 청문 보고서에 의해 대통령께서 임명 여부를 결정하는 대한민국 정치를 국민은 바란다”며 “정기 국회 첫날, 국회와 정치권이 하는 모든 일이 국민 입장에서는 아쉽고 미숙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등 3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조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 논의를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나 원내대표는 가족 증인 채택 요구를 하지 않는 대신 나머지 증인들에 대한 출석요구서를 송달하는데 필요한 시간인 5일 뒤에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사전에 합의했던 2~3일 청문회를 연기시킬 수는 없다고 맞서 청문회는 사실상 무산됐다.

한편 조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회견은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됐다. 방식은 자유토론, 시간제한은 없는 ‘무제한 기자간담회’로 진행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래는 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전문

‘자기 꾀에 자기가 속는다’라는 속담을 한국당이 실천했습니다.

저는 일찍부터 모친 부인 딸은 인도적 차원에서 증인 신청말고 그외 증인은 민주당에서 응하라고 제안했습니다.



역시 ‘버스 지나니 손흔드는 한국당’입니다. 이제 와서 증인 빼준다니 이미 ‘청문회열차’는 떠난 뒤입니다.

장담하던 한방이 없거나 또는 황 나 두 대표께 쏟아질 질문 내용을 덮어 버리는 효과는 얻었습니다.

조국 후보는 기자회견으로 의혹에 대한 대국민 직접 답변한다 합니다.

청문회는 청문회입니다. 국회에서 청문회는 하고 그 결과 청문보고서에 의해 대통령께서 임명 여부를 결정하는 대한민국 정치를 국민은 바랍니다. 정기국회 첫날, 국회와 정치권이 하는 모든 일이 국민 입장에서는 아쉽고 미숙하기만 합니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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