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건설업 근로자의 일 평균임금이 전반기보다 3.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임금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대한건설협회가 2일 공표한 ‘2019년 하반기 적용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23개 전체 직종의 일 평균임금은 21만 6,770원으로 지난 1월 1일 발표된 전반기 평균임금 21만 195원보다 6,575원(3.13%) 올랐다. 지난해 동기(20만 3,332원)와 비교하면 6.61% 오른 액수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전체 123개 직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91개 일반공사직종은 3.03%가 올랐다. 광전자는 4.36%, 문화재는 3.23%, 원자력은 0.42% 각각 상승했다.
건설업 임금 상승폭은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전체직종 평균임금 상승치는 조사대상 직종이 123개 직종으로 개편된 2018년 1월 이후 2018년 9월 4.93%(9,562원), 2019년 1월 3.38%(6,863원) 각각 올랐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위축 지속에 다른 건설물량 축소가 인력 수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임금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직종별로는 전기공사물량 확대로 전기공사기사(8.9%), 전기공사 산업기사(9.4%) 등 전기직종이 크게 상승했고 플랜트, 원자력 관련 직종은 하락했다.
이번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통계는 전국 2,000개 공사현장의 지난 5월 건설근로자 임금을 조사·집계한 결과다. 이번 통계치는 1일부터 건설공사 원가 계산에 적용할 수 있다. 건설업 임금실태조사 보고서는 건설협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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