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일정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국민과 직접 대화를 통해 진실을 밝혀낼 기회의 장을 만들어내겠다”고 2일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유한국당의 답을 기대하겠다. 오늘 중으로 청문회 개최가 불가능하다면 진실을 가로막는 한국당의 봉쇄를 뚫기 위한 노력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가족 증인 채택’과 ‘일정 연기’는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는 “직계 존속의 가족 증인은 그 자체로 매우 이례적이다”며 “대규모 증인 채택은 응해도 비인륜적, 비인권적, 비인도적 증인채택 요구엔 단호히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을 향해 “이미 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민주당이 한 번 양보를 했다는 것을 상기하기 바란다. 가족을 볼모로 후보 압박하고 시간을 끌며 진실을 봉쇄하는 데 말려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 역시 “남편이자 아버지 앞에서 아내와 딸, 그리고 그 어머니를 증인으로 부르자는 반패륜적인 증인 요청은 처음 본다”며 가족 증인 채택은 불가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는 “후보자는 온갖 수모를 겪는다고 하지만 가족까지 남편 앞에, 아버지 앞에, 아들 앞에, 나와 반패륜적 질문에 답해야 하나”며 “곰곰이 정상적인 태도인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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