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서부 미들랜드와 오데사 사이 고속도로에서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해 29명의 사상자를 낸 총격범 세스 에이터(36)가 범행 전 근무하던 회사에서 해고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NYT에 따르면 용의자 에이터는 범행을 저지르던 당일 아침 자신이 근무하던 트럭회사에서 해고 통지를 받았다. 에이터는 해고 통보를 받은 지 겨우 몇 시간 후에 범행을 가했다.
오데사 경찰서 마이클 거키 서장은 “용의자가 사살된 상황에서 현재로서는 정확한 범행 동기를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 현지 책임자 크리스토퍼 콤은 “총 15군데 범행 현장을 조사한 결과 총격범이 국내외 테러리즘과 연계된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에이터는 오후 자신의 차를 몰고 가다 경찰의 검문의 요구를 받자 이를 거부한 뒤 순찰차를 향해 총을 쏘고 도주했다. 경찰은 “이후 그는 자신이 몰던 차를 버리고 근처에 정차해 있던 미 연방우체국(USPS) 우편배달용 밴을 빼앗은 후 공격용 자동소총의 일종인 AR스타일 총기를 무차별로 난사했다“며 ”에이타는 혼잡한 교차로와 쇼핑플라자 등을 지나며 만나는 차량 운전자와 행인 등을 대상으로 범행했다”며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그러면서 “오데사 시너지 극장 주변에서 용의자가 탄 차량을 들이받아 멈춰 세운 후 에이터와 총격전 끝에 그를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은 2001년 에이터가 무단침입 등 경범죄로 처벌받은 전과가 있으나 이 같은 이유로 총기 구매가 차단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