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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하마 강타한 도리안 '6만명 식량 및 식수 필요'

허리케인 도리안으로 바하마 섬 피해 막심

적십자사 "주택 1만3,000채 파손됐을 것"

유엔 "6만 명이 식량이 필요한 상태"





카리브해 섬나라 바하마를 강타한 허리케인 도리안이 미국 남동부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마빈 데임스 바하마 국가안보장관은 3일(현지시간) 현지 기자들에게 “불행히도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며 “아마도 이건 우리 인생에서 겪는 최악의 위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우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구조요청이 계속되고 있지만 바람이 너무 거세거나 물이 깊어서 구조대가 구조를 진행하기 힘든 상황으로 전해졌다. 바하마 정부는 전날까지 도리안으로 인해 아바코섬에서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앞으로 사상자는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허리케인 도리안은 지난 1일 최고 시속 297㎞의 강풍을 동반한 5등급 허리케인으로 바하마에 상륙한 후 강풍을 동반한 폭우와 해일을 일으켰다. 도리안으로 인해 발생된 80㎝가량의 폭우와 강풍, 폭풍해일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파손됐다.

만 이틀 정도 바하마 섬에 머물렀던 도리안은 현재 2등급으로 약화된 상태다.

AP통신 등 외신은 그랜드바하마국제공항 활주로는 물론 주요 병원들도 물에 잠겨 구조와 부상자 치료 작업에도 차질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국제적십자사는 도리안으로 인해 바하마 아바코섬과 그랜드바하마 전체 주택의 45%에 해당하는 주택 1만3,000채가 파손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은“ 6만 명이 식량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고, 적십자사는 “6만 2천 명이 깨끗한 식수를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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