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의 ‘안재현 폭로’가 원하지 않던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지난달부터 안재현 관련 폭로를 이어오고 있는 구혜선은 이번 인스타그램 게시물들이 문제화되며 여론이 뒤집히고 오연서 측의 법적대응과 맞서게 됐다.
구혜선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인간이 돼라”는 글과 안재현과 결혼 당시 함께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결혼규칙을 공개했다.
구혜선이 공개한 결혼규칙 중 안재현이 주의할 점은 ‘밖에서 술 마실 때 저녁 10시까지만 마시기, 인사불성 되지 말기(절제), 고집부리지 않기, 타인에게 피해 주지 않기, 벗은 옷은 제자리에 두기, 먹은 음식은 제때 치우기(개수대에 쌓아두지 않기), 세탁물은 세탁실에 두기, 술 취해서 기분이 좋아도 소리 지르거나 손찌검, 폭력 등 하지 않기, 집에 12시 안에는 들어오기(촬영 제외), 고양이 화장실(7일에 한 번은) 치우기, 말조심하기(특히 남의 말), 신발 정리하기 등 12개에 이른다. 반면 구혜선이 주의할 점은 ‘없음’이라고 적혀있다.
또 반려묘 안주에 대해 “안주. 저랑 산 세월이 더 많은 제 반려동물입니다. 밥 한번 똥 한번 제대로 치워준 적 없던 이가 이혼 통보하고 데려가 버려서 이혼할 수 없습니다”라며 함께 키우던 고양이가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했다.
안주는 ‘신서유기’와 ‘신혼일기’ 등을 통해 팬들에게 익숙한 고양이로 ‘안재현이 주인, 안재현이 술을 좋아해서’ 안주라는 이름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선은 이에 대해 “결혼 전부터 제가 키웠습니다”라고 답했다.
지난달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구혜선의 폭로에 공감하던 네티즌들은 이날 ‘결혼규칙’이 등장하자 분위기가 냉랭해졌다. 남편에게는 12가지나 규칙을 정해놓고 정작 본인은 ‘없음’이라고 표시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반응, 이걸 왜 공개하냐는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이같은 폭로가 논란으로 번지자 구혜선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자신이 쓴 에세이집 ‘나는 너의 반려동물’이 오늘부터 예약판매 된다는 글과 소설 ‘눈물은 하트 모양’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는 글을 올렸다. 네티즌은 ‘홍보효과를 겨냥한 폭로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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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이어지던 구혜선 폭로에 대한 갑론을박에 연예매체 디스패치가 기름을 부었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 구혜선과 안재현의 문자메시지를 확보해 중요 부분만 공개하면서 구혜선의 앞선 폭로와 다른 이야기들이 등장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구혜선은 이혼을 하겠다, 하지 않겠다 수없이 말을 바꾸고 과도한 위자료를 요구했다.
이 보도가 퍼지자 구혜선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디스패치 포렌식 결과요? 올해만 핸드폰 세 번 바꾼 사람입니다. 이혼 사유 정확히 말하면 안재현씨의 외도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다시금 결혼생활의 문제가 자신에게 없다고 주장했다.
구혜선은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이 들려와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내게는 바쁘다며 제대로 연락하지 않는 사람이 항시 그 배우와 카톡을 주고받으며 웃고 있다는 소리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며 “결혼 후 남편 컴퓨터에서 발견된 여배우와 호텔에서 가운을 입은 채 야식을 먹는 사진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은 안재현이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을 함께 촬영 중인 오연서를 대상으로 지목했다. 오연서 소속사 측은 “구혜선이 언급한 ‘현재 촬영하는 드라마 여배우와 염문설’ 및 기타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이런 추측성 글을 공식적인 SNS에 공개한 구혜선씨에 대해 심각한 명예 훼손이자 허위 사실 유포임을 밝히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혜선은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며, 안재현 역시 침묵하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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