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선점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각종 호재가 이어지는 등 살기 좋은 도시로 변화할 사송신도시를 선점하기 위해 수요자들뿐만 아니라 건설사들의 경쟁까지 치열한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 용지 분양 뜨거운 인기… 살기 좋은 도시 선점해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지난 8월 23일 고시된 사송신도시 내 B-2 공동주택용지 1개 필지를 분양하는 데 건설사들의 뜨거운 경쟁이 나타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입찰 공고 게시일이 지난 달 30일로 며칠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조회수 500건을 넘어가며 인기 상종가를 달리고 있다. 추첨 결과 게시일이 이달 26일이기 때문에 경쟁률을 확인하려면 아직 더 시일이 소요될 예정이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벌써 수십건의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부지는 전용 60~85㎡의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주택용지로 사송신도시 내 첫 분양으로 관심이 높았던 ‘사송 더샵 데시앙’ 바로 옆에 위치한 부지이기도 하다.
이전 상업용지 분양의 인기도 뜨거웠다.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양산 사송신도시의 상업용지 분양 결과 첫 번째 입찰이었음에도 높은 입찰접수가 진행돼 사송신도시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상업용지는 36개 필지를 분양해 31개 필지가 낙찰됐으며 일반상업용지 6-1 필지의 낙찰가율은 최고가 낙찰인 235%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이어진 상업용지 2차 분양에서도 44개 필지 중 39개 필지가 낙찰되는 등 뜨거운 선점 열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일반상업용지는 36개 중 35개 필지가 낙찰되었고, 근린상업용지 8개 필지 중 4개 필지가 낙찰 완료된 바 있다.
이번 상업용지 공급은 특히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경남 양산시 북정동을 연결하는 '양산도시철도 내송역(예정) 바로 앞에 위치해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향후 내송역이 개통되면 유동인구가 증가할 전망이어서 역세권 우량토지로 평가 받으면서 관심이 높았다.
사송신도시에 대한 관심은 ‘사송 더샵 데시앙’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단지는 사송신도시에 조성되는 첫 분양단지인데다 대형건설사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사송신도시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청약 당시 ‘사송 더샵 데시앙’은 1,381가구 모집에 1만1,805명이 접수해 최고 17.24대 1, 평균 8.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확인시켜줬다.
사송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신규분양 아파트 ‘사송 더샵 데시앙’은 분양 당시 부울경지역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1순위 마감하며 일대의 뜨거운 관심을 촉발했다.
▣ 풍부한 교통 호재는 물론 복합커뮤니티 설립 등 자족도시 기대감 더해져
사송신도시에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는 이유로 가장 먼저 교통 호재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사송신도시는 지리적으로도 부산 노포동 인근 경계에 맞닿은 지역에 조성돼 부산 출퇴근이 쉽고 부산의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부산 노포~양산 간 양산도시철도(11.4㎞) 전체 7개 역사 중 2개가 사송신도시에 들어선다. 향후 노선이 개통돼 내송역(예정)을 이용하면 부산으로 2정거장만에 이동할 수 있어 ‘부산 앞 새도시’로서의 면모를 더욱 확고히 할 전망이다. 또 지방도 1077호선, 국도 7호선, 국도 35호선을 비롯해 경부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가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사송신도시에서 곧바로 경부고속도로로 진?출입할 수 있는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IC) 개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일대 도로교통도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양산시는 인구 3만여명을 수용하는 사송신도시의 교통편의를 위해 고속도로와 연결되는 하이패스 전용 IC개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예산이 통과되는 대로 용역을 발주하고, 경제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오면 한국도로공사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사업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새 IC가 설치되면 이동이 한결 편리해지는 데다 부산외곽순환도로와 중앙?남해?부산대구 고속도로도 이용할 수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도 구축된다.
이 외에도 ‘KTX 노포역 중간역사’ 신설 및 울산-양산간 광역철도 구축사업 등 교통 호재가 연일 이어지고 있어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KTX 노포역 설치는 물론 울산-양산간 광역철도 구축사업이 진행되면 향후 부울경 지역공동체가 더욱 공고히 되면서 활성화될 전망이다.
사송신도시의 인기 이유로 두 번째는 스마트 자족도시로 조성된다는 점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는 사송신도시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마트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다. 실시간 교통제어, 생활방범, 스마트가로등, 공공와이파이 등 스마트시티의 주요 기술을 도입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스마트한 도시를 조성할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지역본부 양산사업단 최용진(55) 단장은 “사송신도시 내에는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입주도 예정돼 이른바 제2의 부산 센텀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자족형 거점도시로서도 성장할 예정이다”라며, “사송신도시 내 약 16만 5,338㎡ 규모의 자족시설용지에는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연구·공연 벤처기업 직접시설, 소프트웨어 지능시설,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의 유치를 계획 중으로 사송신도시의 미래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산시에서는 사송신도시 내에 도서관과 체육센터, 생활문화센터 등이 포함된 대규모 복합커뮤니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양산시는 오는 2023년까지 사업비 550억원을 들여 동면 사송신도시 내 1만,5000㎡ 부지에 연면적 1만4,000㎡ 규모의 복합커뮤니티 시설 건립할 계획이다. 복합커뮤니티에는 3,000㎡의 공공도서관을 비롯해 4,020㎡의 국민체육센터, 3,000㎡의 생활문화센터, 1,800㎡의 행정복지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다함께돌봄센터(100㎡)와 주민건강센터(825㎡), 노인주간시설(500㎡)등 설치도 고려 중이다.
▣ 양산 사송신도시 뜨거운 인기… 향후 2023년 이내 대부분 입주 완료 예상… 조기 활성화 기대
사송신도시는 2021년 6월 말까지 동면 사송리 일대에 276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신도시다. 단독주택 430가구와 공동주택 1만4,463가구 등 총 1만4,893가구 3만7,000여명이 거주하게 된다.
사송신도시 조성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남지역본부 양산사업단 최용진(55) 단장은 사송신도시 인프라 조성 및 도시 활성화에 걸리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단장은 “사송신도시는 다른 신도시와 달리 이미 고속도로, 국도 등 주변 교통 인프라 구축이 되어 있고, 향후 도시철도 개통이 예정되어 있는 교통 인프라가 탄탄한 신도시이다”라며, “대다수의 공동주택 부지가 ‘사송 더샵 데시앙’을 시작으로 차례로 분양을 시작해 2023년까지 대부분 입주가 완료될 예정이어서 교통과 상업·유통·복지시설 등은 조성이 빠르게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산 바로 앞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은 물론 풍부한 교통 호재로 인해 사송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새삼 뜨겁다”며, “부산과 양산을 잇는 대표적인 주거도시로 급성장할 전망이어서 사송신도시 아파트의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