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가 다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5일 서울대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조 후보자는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의혹들에 대해 ‘몰랐다’, ‘내가 관여하지 않았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며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청년들의 열망은 공허한 외침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장학 제도나 입시 제도에 존재하는 허점들은 반드시 보완돼야 한다”며 “불공정함을 용인하고 심지어 악용한 후 책임을 회피하며 모르쇠로 일관하는 자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법무부 장관이 될 수 있나”라고 강조했다.
이승준 사회과학대 학생회장은 “사모펀드 등 공직자 윤리에 심각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는 임명 강행은 청와대가 공직자 임용에서 도덕성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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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민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조 후보자 관련 논란은 사회 불평등을 악용한 후보자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라며 “사회적 권력을 대물림하기 위해 법의 허점을 노리는 모습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법무부 장관 자격 없다, 지금 당장 사퇴하라” 등 구호와 함께 “공정함이 살아 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와 후보자가 올바른 결정을 내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9일 오후 6시 관악캠퍼스 아크로 광장에서 ‘제3차 조국 교수 STOP! 서울대인 촛불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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