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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대장정 끝낸 文 “한국이 메콩 개발 인프라 지원할 것”

라오스 메콩유역 찾아 ‘메콩비전’발표

아세안 10개국 순방 모두 마무리

靑 “4강 외교 준하는 기반 갖춘 것”

11월 부산 정상회의에 아세안 초청

라오스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비엔티안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메콩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개발격차를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인프라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며 “한국은 메콩국가들 사이의 도로·교량·철도·항만 건설을 지원하고 연계성 강화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콩은 중국·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 및 베트남 등 6개국을 지나는 거대한 강이다. 특히 라오스는 메콩강의 최장 관통국으로 수자원이 풍부해 ‘아세안의 배터리’로 불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방문을 끝으로 아세안 10개국 방문을 마무리했다.

라오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비엔티안시 메콩강변에서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과 식수행사를 한 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메콩 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메통국가들과 함께 번영하기를 바라며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 지역의 번영을 위해 우리의 개발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메콩 지역 보전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의 풍부한 생명자원을 바이오·의료 같은 녹색성장으로 연결할 때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오는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라오스를 국빈방문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상이 라오스를 국빈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세안 10개국 방문을 마무리 지은 문 대통령은 11월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에서 아세안 국가 정상들을 손님으로 맞게 된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문 대통령은 임기 내에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한 유일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며 ““4강(미국·중국·일본·러시아) 외교에 버금가는 신남방외교를 펼치기 위한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비엔티안=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라오스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비엔티안 대통령궁에서 열리는 공식환영식에 현지 호위를 받으며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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