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신뢰를 받는 배우 박해수가 영화 <양자물리학>에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
<양자물리학>을 통해 기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찾아가는 배우 박해수가 탄탄한 연기뿐만 아니라, 가수 못지않은 노래 실력까지 선보일 것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극 중 박해수가 맡은 ‘이찬우’는 말발 하나로 죽어가는 업소도 살려내며 유흥계의 화타라고 불리는 인물.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라는 ‘양자물리학’의 철학적 의미가 ‘이찬우’의 신념이라면, 그의 애창곡인 나훈아의 ‘사내’는 ‘이찬우’의 인생사를 축약해 놓은 노래라고 할 수 있다. “큰 소리로 울면서 이 세상에 태어나 가진 것은 없어도 비굴하진 않았다 때론 사랑에 빠져 비틀댄 적 있지만 입술 한 번 깨물고 사내답게 웃었다”라는 노래가사는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해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이 되기까지 불법 없이, 탈세 없이 정정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온 ‘이찬우’의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할 정도로 뛰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하는 박해수가 자신만의 색깔로 나훈아의 명곡을 맛깔나게 소화하는 모습은 <양자물리학>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남자 주인공이 작품에서 노래를 부르면 흥행에 성공한다는 충무로 공식이 다시 한 번 성립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인성은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강진의 ‘땡벌’을 불러 큰 화제를 모았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중 한 명인 이병헌 역시 영화 <내부자들>에서 이은하의 ‘봄비’를 부르며 노래 실력을 깜짝 공개했다. 두 작품 모두 남자 주인공들의 탄탄한 연기와 맛깔나는 가창력에 힘 입어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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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다크호스 박해수의 탄탄한 연기와 노래 실력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양자물리학>은 오는 9월 25일(수) 개봉 예정이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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