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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찬드라얀 2호, 교신 끊기며 달 착륙 실패한 듯

I나렌드라 모디(오른쪽) 인도 총리가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가 달 착륙 과정 중 교신이 끊기는 등 사실상 달 착률에 실패했다는 소식을 듣고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지휘센터에서 K 시반 소장 등 과학자들을 다독이고 있다./벵갈루루=AFP연합뉴스




인도의 두 번째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2호가 달 착륙 과정 중 교신이 끊기며 사실상 달 착륙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7일 NDTV 등 현지 매체와 외신은 이날 오전 1시55분(인도 현지시간) 찬드라얀 2호 본체 궤도선에서 분리된 착륙선 비크람이 달 남극 부근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지상 2.1㎞ 상공에서 교신이 단절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비크람은 역추진 로켓을 이용해 하강 속도를 떨어뜨린 뒤 소프트랜딩 방식으로 달 표면에 내려앉을 예정이었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K 시반 소장은 “비크람의 하강은 예정대로 진행됐고 고도 2.1㎞까지는 정상이었으나 이후 교신이 끊어졌다”며 “관련 데이터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ISRO의 다른 관계자는 PTI통신에 “착륙선과 그 안에 있는 탐사선 모두 잃어버린 것과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교신을 복구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착륙 실패를 사실상 시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과 구소련, 중국에 이어 4번째로 달 착륙 성공 국가로 되면서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탐사선을 착륙시키려던 인도의 시도에 차질이 생겼다고 보도했다.



남부 도시 벵갈루루 ISRO 통제센터에서 현장을 지휘하던 시반 소장은 착륙 예정 시간 이후에도 비크람과 교신이 이뤄지지 않자 근처에 있던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굳은 표정으로 시바 소장의 설명을 들었고 잠시 후 지휘 센터를 떠났다.

모디 총리는 곧이어 트위터를 통해 “인도는 우리의 과학자들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그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격려했다.

찬드라얀 2호는 지난 7월 22일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사티시 다완 우주센터에서 로켓 GSLV Mk-3에 실려 발사됐다. 찬드라얀 2호는 발사 후 15분가량 지난 뒤 성공적으로 지구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총 15차례 고도를 높이면서 속도를 올렸고 지난 20일에는 달 궤도에 들어섰다.

비크람에서 분리될 탐사차 프라그얀은 얼음 형태의 물과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헬륨3 등의 자원을 탐사할 예정이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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