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링링’이 한반도로 가까워지면서 7일 인천공항, 김포공항 등 전국 주요 공항에서 항공기 230여편이 결항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항공기 86편(도착 45, 출발 41)이 결항됐고 71편(도착 52, 출발 19)이 지연됐다. 김포공항에서는 국내선 14편이 결항했고, 제주공항은 국내선 120편·국제선 6편이 결항됐다. 이밖에 김해공항 5편, 청주공항 2편, 대구공항 1편, 울산공항 1편, 사천공항 1편이 각각 결항됐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도 본사에 중앙재난상황실을 설치하고 각 공항에도 재난 상황반을 운영하면서 현장 대응에 나섰다.
링링의 북상으로 한때 해상 교량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진도대교와 제2진도대교, 고흥 거금대교, 고흥 소록대교, 신안 천사대교, 목포대교 등 6개 해상 교량의 통행이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 3시부터 통행이 제한됐다. 이중 진도대교와 제2진도대교, 고흥 거금대교, 고흥 소록대교 등 4개 교량은 이날 오전 9시 20분부터 통행이 재개됐지만 신안 천사대교와 목표대교는 아직 통행이 제한 중이다.
이날로 예정돼 있던 학교 행사나 집회가 취소·연기되기도 했다.
이날 한국당은 조국 법무부 후보자 지명철회와 사퇴를 촉구하는 대규모 장외집회를 광화문에서 열기로 계획했지만 태풍 피해를 우려해 집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날 태풍 영향권에 들어설 강원도 역시 이날 예정된 학교 스포츠클럽 축제 등 학생 대상으로 열리는 모든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혹시 모를 피해를 대비해 학교 기숙사에 생활하는 학생들을 퇴소시키고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등의 준비에도 돌입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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