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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화장품의 '화려한 성장'…市 전폭지원에 수출 46% 쑥

전담팀서 판로개척·R&D 도와

상반기 中서 381%↑'일등공신'





화장품산업이 부산지역 고부가가치 수출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역 내 화장품 기업은 대부분 매출 1억원 미만의 영세한 규모인데도 불구하고 가파른 수출 증가세를 끌어내 눈길을 끈다.

8일 부산시와 부산본부세관에 따르면 부산지역 화장품 수출은 올해 상반기 9,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6,300만 달러보다 무려 46%나 늘었다. 부산 화장품의 최대 수출시장은 중국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1% 증가해 사상 최대 성장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마스크팩을 포함한 기초화장용 제품(42%), 핸드크림 등 기타화장품 제품류(40%), 입술화장용 제품(7%)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한류 마케팅과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이 최근 수출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 설명했다. 이런 수출 증가세는 90% 이상의 제품을 다른 지역 제조업체에서 생산하고 규모도 열악한 부산지역 기업이 경영 기조가 화장품을 직접 개발해 제조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민간영역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해양도시인 부산의 특성을 살린 해삼·톳 추출물 등의 원료로 제조한 클렌저, 스킨·로션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의료 인프라를 접목한 의료용 화장품과 동래온천과 연계한 온천수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도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여기에다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을 차지했다는 평가다.

부산시는 지역 내 화장품 기업이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잠재력이 크지만, 혁신성장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올해 들어 화장품뷰티산업 전담팀을 신설했다. 전담팀은 연구개발은 물론 해외 판로 개척 활동부터 화장품 인증제도 운용과 제조·판매 인력양성 사업까지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장품뷰티산업 육성 기본계획, 국내외마케팅 활성화 등에 도움을 줄 부산시 화장품뷰티산업육성위원회도 꾸렸다. 화장품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에 초점을 맞춘 박람회나 수출상담회 등 화장품 기업의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행사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부산테크노파크 해양생물산업센터에는 화장품 공동생산시설도 구축하고 있다. 부산화장품산업의 자체 제조기반을 확립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화장품뷰티산업을 부산의 대표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해 화장품업체가 직면한 연구개발과 마케팅 등의 한계를 극복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지역 화장품업계의 수출 판로개척을 위한 FTA활용 컨설팅, 국가별 통관관련 주요 정보 제공 등 수출관련 지원활동을 적극 펼쳐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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