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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기·대통령 비하 스티커 논란' 라인, "외국 제작 스티커, 韓 안팔겠다"

(왼쪽부터) 라인 메신저, 욱일기 논란이 된 ‘양키 고양이’ 이모티콘 모습/연합뉴스·온라인커뮤니티




욱일기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 비하 등 부적절한 콘텐츠 판매로 물의를 빚고 있는 라인이 외국 제작자의 콘텐츠를 한국에서 팔지 않기로 했다. 라인은 네이버가 지분 72.64%를 보유한 일본 자회사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라인은 지난 4일 “거주국이 한국 이외인 크리에이터의 스탬프(스티커)에 대해서는 판매 지역에서 한국을 제외하게 됐다”며 “한국 국적 크리에이터의 판매 스탬프에는 영향이 없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각국의 사회·문화적 환경을 항상 고려하고 판매 지역과 심사 지침 등을 업데이트해 가겠다”고 덧붙였다.

라인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된 메신저용 스티커 ‘Stamps of Mr. Moon(미스터 문의 도장)’. 현재는 삭제 조치됐다. /라인스토어 캡처


라인은 메신저 등에서 쓸 수 있는 이모티콘·스티커 등을 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데 일반인이 만든 콘텐츠도 심사를 통해 이 스토어에서 판매한다. 최근 라인에서 판매돼 논란이 된 문재인 대통령 비하 스티커와 욱일기를 소재로 한 스티커도 일본 창작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스티커들은 특정 국가 폄훼, 초상권 침해 등을 금지하는 라인 자체 심사 기준에 어긋나지만 라인 스토어를 통해 판매됐다.



이와 관련해 라인 관계자는 4일 “‘양키 고양이’ 이모티콘을 3일 발견해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리뷰팀과 협의 후 같은 날 저녁 판매금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라인의 이같은 결정으로 논란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자체 심사강화 등과 같은 근본적 대책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급한 불만 끄자는 식의 의도로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라인 측은 “현재 라인 크리에이터스 마켓의 스티커 콘텐츠 재검수 및 정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그 일환으로 일부 크리에이터스 스티커의 검색 및 구매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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