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생은 전년보다 4만6,190명(7.8%) 줄어든 54만8,734명으로 집계됐고 이 중 졸업생 응시자는 25.9%인 14만2,271명이었다. 이 같은 졸업생 비율은 집계 가능한 역대 최고치인 2006학년도 수능(26.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재학생 지원자 수는 39만4,024명으로 12.1%(5만4,087명) 줄었으나 졸업생 지원자는 5.0%(6,789명) 늘었다. 지난해보다 의대 정원이 확대됐고 서울 주요 대학들이 2022학년도 수능 모집비율 30% 의무화에 앞서 수능 비중을 먼저 늘린 점 등도 졸업생 응시를 부추겼다.
과탐 지원자 역시 급감했다. 전체 탐구영역 지원자 52만6,422명(95.9%) 중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은 54.7%(28만7,737명)이었지만 과탐 응시생은 44.1%(23만2,270명)에 그치며 전년보다 11.6%(3만582명) 줄었다. 2022학년도 문과·이과 통합에 앞서 이과 계열 응시자의 사탐 선택에 따른 제약이 점차 줄어들자 대거 사탐으로 갈아탔다는 분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등급 산정에 다소 불리한 과탐 영역 기피현상이 중하위권 대학 등에서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1,108명 늘어난 1만2,439명(2.3%)으로 집계됐다. 남녀 비율은 남학생 51.4%(28만2,036명), 여학생 48.6%(26만6,698명)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영역별 지원자는 국어 54만5,966명(99.5%), 수학 52만2,451명(95.2%), 영어 54만2,926명(98.9%), 제2외국어·한문 8만9,410명(16.3%) 등이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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