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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물리학' 이성태 감독, 미쟝센이 발견한 충무로 원석..'심사위원 대상 수상'

<양자물리학> 이성태 감독부터 <승리호> 조성희, <사바하> 장재현 감독까지 남다른 상상력과 탄탄한 연출력으로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두각을 드러낸 감독들이 충무로로 무대를 옮겨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네이버 영화




제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이성태 감독이 영화 <양자물리학>을 통해 관객들을 찾는다.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

이성태 감독은 단편 <십분간 휴식>으로 제6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밑바닥에서 만난 두 남자의 치열한 싸움을 다룬 영화 <두 남자>를 통해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 심도 있는 캐릭터 연구와 자료 조사를 통해 리얼하면서도 긴박감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온 이성태 감독은 <양자물리학>에서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또 다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악당이나 공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주인공이 아닌, 한 개인이 싸우는 이야기”라며 <양자물리학>을 소개한 이성태 감독은 기존 범죄영화에선 조연에 머물렀던 캐릭터들을 적극 활용하며 차별화에 성공한다.

이성태 감독의 애정을 듬뿍 받으며 태어난 캐릭터들은 지구를 지키는 슈퍼 히어로처럼 막강한 힘이나, 든든한 서포터는 없지만 각자의 신념을 위해 부패 권력과의 한판 승부를 피하지 않는 모습을 전하며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전할 예정이다. <늑대소년>,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도 미쟝센 단편영화제 출신이다. 조성희 감독은 새로운 영화적 언어와 압도적인 완성도를 보여준 <남매의 집>을 통해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최근 국내 최초 SF 영화 <승리호>(가제)의 연출을 맡아 독창적인 세계관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를 통해 국내 오컬트 무비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장재현 감독 역시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먼저 발견한 원석이다. <12번째 보조사제>를 통해 ‘절대악몽’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장재현 감독은 해당 작품을 토대로 한 <검은 사제들>을 연출하며 성공적으로 충무로에 안착했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이성태 감독의 <양자물리학>은 오는 9월 25일(수) 개봉 예정이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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