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화재 발생의 큰 원인은 음식물 조리 부주의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에 따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1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발생한 화재 82건 중 조리기구 관리 소홀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59건(71.9%)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음식물 조리 부주의가 27건(45.7%), 담배꽁초 처리 부주의가 18건(30.5%)이었다.
119구급대 이용 건수는 6,578건이었다. 이 중 가장 많은 구급 이송은 복통, 구토 등 음식물 섭취와 관련한 이송으로 22.6%를 차지했다. 앞서 소방재난본부 소방특별조사반은 추석을 대비해 지난 8월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다중이용이설 및 전통시장 등 24곳을 특별조사한 결과 6곳에서 불량사항 8건을 적발해 조치 명령 및 과태료 처분을 했다. 소화 설비 불량은 4건이었고 피난 설비와 경보설비 불량도 각각 2건을 기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1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전 9시까지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가 추석 연휴 화재 예방에 주력한다. 이 기간 각 소방서는 취약 지역 1,602개 노선을 1일 2회 이상 순찰하고 119생활안전대 141개 대와 119구급대 150개 대가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산악 사고 등에 대비해 소방헬기 3대도 24시간 비상대기할 예정이다. 서울종합방재센터 구급상황관리센터는 평소보다 5명 많은 36명을 병·의원 약국 안내, 의료 상담 등에 투입한다.
서울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연휴 기간 집을 비울 경우 가스 밸브를 잠그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 기기의 플러그는 콘센트로부터 분리하는 것이 좋다”며 “음식물 조리 중에는 잠시 자리를 비우더라도 가스·전기 스위치를 차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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