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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논란 수사’ 검찰, 동생 전처·펀드 투자처 대표 자택 압수수색

지난 압수수색 때는 제외

10일 오후 검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조국 법무부 장관 동생 전처 소유인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 문이 살짝 열려있다./연합뉴스




조국(54) 법무부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10일 사모펀드 투자와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노원구 이른바 ‘조국 가족펀드’의 투자처인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의 자택에 수사인력을 보내 회사 자금 흐름 등과 관련된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조 장관 의혹과 관련된 장소를 대대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는데 당시 웰스씨앤티 사무실은 그 대상에 포함됐지만 최 대표 자택은 제외된 바 있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의 일가가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투자업체다. 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는 조 장관 일가의 출자금에 자체 자금 10억 원 을 더한 23억 8,500만 원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다. 이에 사모펀드에서 투자받은 이후 관급공사 수주물량이 급증해 조 장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 대표는 이와 관련한 검찰 조사에서 최근 “법인통장을 일종의 대포통장으로 코링크PE에 제공했고 투자금 중 20억원 이상이 코링크PE로 송금되거나 수표로 인출돼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전날 최 대표에 대해 회삿돈 10억원 안팎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영장도 청구했다.

검찰은 이날 조 장관의 친동생 조권 씨의 전처 조모 씨의 부산 해운대구 자택에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조 씨는 조 후보자 남동생과 위장이혼하고 조 후보자 가족과 이례적인 부동산 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조 씨는 이러한 의혹에 지난달 19일 언론에 입장문을 내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러나 국내 모 항공사 직원인 조 씨는 지난달 29일 근무차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출국하려다 출입국사무소 측에 의해 제지당해 출국금지된 사실이 확인되며 논란이 한차례 더 일었다. 조 씨는 웅동학원의 무변론 패소 의혹에도 관련돼 있다.

한편 검찰은 조 장관 의혹과 관련해 무더기 소환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코링크 PE 설립 자금의 출처로 의심받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익성’의 이모 대표를 불러 코링크PE와의 관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코링크PE의 또 다른 투자처인 WFM의 김모 대표이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투자 과정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호소문을 올리고 “저와 몇몇 임원들에 대한 조사가 있었다”며 “그러나 WFM은 법무부 장관과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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