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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배후단지 최대 1.5m 내려앉아

허용잔류침하량 10배이상 넘어

입주사 설계하중 초과 등 원인

부산신항 웅동 배후단지에서 많게는 1.5m에 이르는 지반이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철 부산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10일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배후단지 침하 원인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물류단지는 최대 150㎝, 단지 내 도로 부분은 최대 146㎝ 침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설계상 허용 잔류침하량인 단지 10㎝, 공원 및 녹지 30㎝를 10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웅동배후단지는 해수부와 항만공사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조성한 곳으로, 규모가 248만6,000여㎡에 달한다. 배후단지물류협회는 37개 입주업체 중 27개사에서 40㎝ 이상 침하가 발생했고 4개 업체는 1m를 넘는 침하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는 침하 원인에 대해 시공 계획과 실제 시공 과정의 품질평가 방법 차이, 입주업체들의 설계하중을 초과한 중량물 적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물류업체가 대부분인 배후단지 특성상 설계 하중 ㎡당 1.5톤을 초과하는 중량물이 많아 연약지반 침하를 가중했다는 것이다.



설계와 시공 때 고려할 수 없는 장기적인 2차 침하도 더해졌다고 임 교수는 설명했다. 임 교수는 “향후 30년간 최대 54㎝가량 침하가 더 진행할 수 있다”며 “입주업체들이 최대 하중을 계속 가하면 140㎝ 정도 더 내려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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