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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도로공사 점거 요금수납원 강제해산 보류

"생존권 문제…노사간 대화가 우선"

톨게이트 요금 수납원들, 사흘째 도로공사 점거 농성/연합뉴스




사흘째 한국도로공사를 점거중인 요금 수납원들을 강제해산시키려던 경찰이 일단 ‘보류’를 선택했다.

경북경찰청은 11일 경찰 약 1,000명을 동원해 한국도로공사 건물 주변에 에어매트를 깔고 강제해산에 나서려다가 내부 협의 끝에 보류하기로 했다. 노조원들의 생존권 문제에 관한 사항이라 강제해산보다는 노사 간 대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강제 퇴거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내부 협의 끝에 노사 간 대화의 시간을 주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퇴거 조치 시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집기 파손이나 사장실 점거 등 중대한 폭력 및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곧바로 강제퇴거 조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등은 지난 9일부터 “1·2심 소송이 진행 중인 1천여명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745명과 같이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도로공사 본사를 점거·농성 중이다. 민주노총·한국노총 노조원들인 수납원 250여명은 도로공사 2층 로비에서 사흘째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건물 밖에도 약 80명의 노조원이 대기하고 있어 이후에도 경찰이 강제 진압에 들어갈 경우 양측 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신혜인턴기자 happysh04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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