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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국민 위해 추석 잊은 사람들…이총리, 직접 감사 전화

이역만리 청해부대장, 남극기지대원
인천공항 검역관, 코레일 관제사 등
명절 잊은 노고에 감사와 격려 인사
중기CEO에겐 日규제 정부대책 설명

이낙연

국가·국민 위해 추석 잊은 사람들…이총리, 직접 감사 전화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오후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이상근 청해부대장 등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석을 하루 앞둔 12일 명절 연휴임에도 국가 임무 수행이나 연구·개발 등을 위해 가족과 시간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는 국민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다. 이역만리에서 국제 해상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군인,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및 경쟁력 강화에 매진 중인 기업인,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월동대원, 한가위 대이동 지원에 나선 철도 관제사 등 국민 9명이 이날 오후 이 총리의 전화를 연이어 받았다.

국가·국민 위해 추석 잊은 사람들…이총리, 직접 감사 전화
지난 8월 13일 오전 부산 남구 해군작전기지에서 청해부대 30진 강감찬함 환송식이 열리고 있다./부산=연합뉴스

아덴만 청해부대장·남극기지 연구원 ‘격려’

이 총리는 이역만리 아덴만 해역으로 전화를 걸었다. 수화기 너머에선 이상근 청해부대 부대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청해부대 30진은 지난 달 13일 강감찬호(4,400t급)를 이끌고 부산을 출발해 최근 아덴만 해역에 도착,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 이번에 파병된 30진은 특전(UDT)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하는 항공대 등 30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아덴만 해역에서 우리 상선 보호와 국제 해상 안전 임무를 수행한다.

이 총리는 “청해부대 강감찬함이 지난 2012년 12월 제미니호 피랍선원 4명 모두를 안전하게 구출한 영웅적인 쾌거를 이룬 것에 대해 국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 부대장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부대원들 모두 정해긴 기간 동안 성공적으로 작전 업무를 수행하고 건강하게 귀국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아덴만보다 더 먼 남극장보고과학기지에도 전화를 걸었다.

이 총리의 전화를 받은 사람은 장보고 과학기지 최초 여성 월동대원인 김은솔 대원이었다. 이 총리는 “혹한의 날씨에 고생하는 모든 대원들이 건강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 “남은 두 달 동안 연구를 잘 마무리하고 귀국하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국가·국민 위해 추석 잊은 사람들…이총리, 직접 감사 전화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이철수 씨에스캠 대표이사와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총리 “日개각…각오 더 단단히 해야할 것”

CNC(수치제어장치) 전문기업 씨에스캠의 이철수 대표와는 영상 통화로 연결해 얼굴을 보면서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정부 대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나눴다. 이 총리는 “어제(11일) 발표된 일본의 개각내용을 보거나 신임 일본 경제산업상의 첫 일성을 보면 각오를 더 단단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가와라 잇슈 신임 경제산업상은 전일 취임하자마자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등 경제 보복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위반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연구개발을 해서 기술 수준을 높이려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룬 정정용 감독과도 영상 통화를 했다.

이 총리는 “U-20 대표팀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은 우리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안겨줬다”며 “서로 신뢰하고 이끄는 정 감독의 특별한 리더십이 국민들, 특히 기성세대에 많은 감동과 깨우침을 줬다”고 평가했다. 대구 자택에서 이 총리와 통화한 정 감독은 “축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잠시나마 기쁨을 드릴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보람된다”고 답했다.

국가·국민 위해 추석 잊은 사람들…이총리, 직접 감사 전화
추석 연휴 첫날인 12일 오후 서울역에서 귀성객 등이 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명절에 더 바쁜 공항·코레일 직원에 ‘감사’

이 총리는 추석 명절을 맞아 비상 근무 중인 인천국제공항과 코레일 근무자들도 격려했다.

이 총리는 대전 철도공사 운영상황실의 조우현 선임관제사와 통화에서 열차 증편에 따라 관제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도 순조롭게 운행되고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 총리는 “코레일 임직원들이 불철주야 애써주신 덕분”이라며 “연휴가 끝날 때까지 단 한건의 사고도 없도록 잘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최근 외국인이 휴대 반입했던 소시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돼 비상이 걸린 인천국제공항 농림축산검역본부에도 전화를 걸었다. 이 총리는 김윤희 검역관과 통화에서 “공항 검역팀 근무자들 덕분에 ASF에서 아직까지 우리가 자유롭다”며 빈틈 없는 검역태세를 당부했다.

이밖에 이 총리는 강원 산불 진화 유공자와 애국지사, 다문화가정 학생과도 직접 통화했다. 이 총리는 엄기인 대한적십자봉사회 고성지부협의회장에게 먼저 산불 피해를 입은 집과 식당 복구가 어느 정도 됐는지 물었다. 엄 회장은 산불 당시 본인 피해에도 불구하고 급식센터 운영 등을 통해 지역 주민 돕기에 앞장 섰다. 이 총리는 “하루빨리 복구가 되길 바란다”며 “임시주택에 불편함이 많겠지만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위로했다.

또 김영관 한국광복군동지회장에게는 “정부가 독립유공자분들을 잘 모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내년 광복군 창립 80주년 행사를 지금부터 보훈처와 함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리는 다문화가정 대학생과 통화에서 “두 개의 문화, 두 개의 언어, 두 개의 세계를 갖고 있다는 큰 자산을 최대한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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