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 총회에 참석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 협상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 여부 등 사안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오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하고 24일 유엔 총회에서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청와대와 백악관 간에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6월 30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이후 80여 일만이다. 또한 지난 2017년 6월 첫 만남 이후 9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제73차 유엔총회에서도 기조 연설을 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65년 동안 정전 상황이다. 전쟁 종식은 매우 절실하다”면서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중 안토니오 구테레쉬(Antonio Guterres)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인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 준비행사를 공동 주관하고 기후행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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