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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 상사 폭언에 극단 선택한 검사 유족 위로

검찰의 상명하복 조직문화도 개혁 대상으로...

유족 "조 장관이 먼저 만나자고 해 기뻤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추석 명절 첫날인 12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를 방문, 전자발찌의 향후 개선사항에 관해서 설명을 듣고 있다. / 법무부 제공




조국 법무부 장관이 상관의 폭언과 과다한 업무에 극단적 선택을 한 故 김홍영 전 검사의 유족을 만나 위로하고 묘소를 참배하기로 했다.

13일 법무부는 오는 14일 조 장관이 김 전 검사의 유족과 함께 부산추모공원에 있는 묘소를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검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근무하던 지난 2016년 5월 업무 스트레스와 검사 직무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33살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김 전 검사의 부모는 아들이 직속상관인 김대현 당시 부장검사의 폭언과 모욕에 시달렸다며 검찰에 탄원서를 냈고, 법무부는 김 전 부장검사가 2년간 김 전 검사 등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폭행을 일삼았다는 행위를 확인하고 감찰 결과를 토대로 김 전 부장검사를 해임했다.

조국 장관이 김 전 검사 유족을 만나는 것에 대해 검찰의 고질적 병폐로 꼽히는 상명하복식 조직문화도 개혁 대상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김 전 검사의 어머니 이기남 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장관이 먼저 만나자고 해서 반갑고 속내를 털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며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이 고향인 조 장관은 참배 이후 별다른 일정을 갖지 않고 곧바로 상경할 예정이다.

한편 조 장관은 연휴 첫날인 12일에는 서울 동대문구에 있는 서울위치추적관제센터를 방문해 근무 중인 보호관찰관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국민 안전을 위해 빈틈없이 일해 달라”고 근무자들에게 당부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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