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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중도층이 움직이자…연휴 잊고 “달라지겠다” 결집 호소

추석 당일 제외 연휴 기간 길거리 시위

한국당 “조국 사태 후 달라질 것” 강조

중도층서 민주당과 지지율 차이 좁혀

15일 민심보고대회, 투쟁 수위 높일 듯

지난 11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역 앞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살리자! 대한민국 문재인 정권 순회 규탄대회’에서 황교안 대표 등 참석자들이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명절 연휴도 잊고 ‘반 문재인·반 조국’을 외치는 시위를 이어간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후에 대통령이 잘 못한다는 평가가 절반을 넘어서고 중도층이 한국당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은 이 동력을 이어가 특검과 국정조사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14일 황교안 대표는 서울역 광장에서 ‘조국 임명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한다. 앞서 황 대표는 연휴 첫날인 12일에도 서울역 1층 대합실 인근에서 홀로 시위를 벌였다. 13일 추석 당일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14일에 거리에 나서는 것이다.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거리에 나선 황 대표는 “달라지겠다”는 반성과 함께 ‘반문반조’의 동력을 위한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황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사태는 문재인 정권 시대에 우리 야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들께서 야당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통렬하게 깨우쳐 줬다”며 “지금까지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했다는 뼈아픈 반성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 정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 조국 사태의 전과 후가 다르듯이 한국당도 조국 사태 이전과 이후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의 시위와 함께 올린 이날 페이스북 글은 연휴 이후 강대강으로 흐를 정국을 위해 지지층에 호소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평가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와 YTN 의뢰로 실시한 추석 연휴 직전인 9월 2주차 주간 집계(9~11일)한 조사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0.1%포인트 오른 50%(매우 잘못함 40.1%·잘못하는편 9.9%)로 나타났다. 특히 정당 지지도에서 한국당은 0.9%포인트 상승한 30.1%로 3주 만에 다시 30%대로 올라섰다. 특히 이언주 무소속 의원과 박인숙 한국당 의원의 삭발식과 한국당 순회 장외투쟁에 나섰던 11일 일간집계에서는 31.1%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부산·울산·경남(PK), 60세 이상, 자영업과 가정주부, 학생, 무직, 진보층에서 지지도가 올랐다. 무엇보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36.5% → 36.9%)과 한국당(27.6% → 28.5%)의 격차가 8.9%포인트에서 8.4%포인트로 좁혀졌다. 추석 상 위에서도 전국민이 갑론을박을 하게 한 조국 이슈의 불씨를 이어간다면 진보·중도층 지지율 흡수와 지지층 결집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는 평가다.

한국당은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국회에서 소속 의원들과 함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을 규탄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다시 ‘반문반조’의 불길을 키울 계획이다. 추석 연휴가 끝나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추진해 조 장관 임명 철회를 앞세워 정권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당의 한 지역구 의원은 “당내에서도 전국적인 이슈와 중도, 진보층을 움직인 조 후보자 사태를 더 키워야 한다는 인식이 크다”며 “추석 이후에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피켓 시위와 연설회로 반여 투쟁을 이어나갈 분위기”라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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