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이 손학규 대표에 공개 사퇴를 요구했다. 추석 이후 지지율 10%가 안 되면 사퇴하겠다는 말을 지키라는 압박이다. 정 의원은 손 대표가 리더십을 잃었기 때문에 사퇴하고 야권이 뭉쳐 새로운 가치와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대표까지 하고 중진 의원을 오랫동안 한 정치 지도자로서 (손 대표가) 한 얘기에 대해 책임지리라 생각하고 스스로 마지노선인 추석까지 기다렸다”며 “그런데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 넘어가는 것은 대표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고 리더십은 이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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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 대표는 4·3 보궐선거의 참패를 책임지라는 당내 요구에 “추석 때까지 지지율이 10%에 이르지 못하면 그만둘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12일 발표된 리얼미터의 9월 2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5.2%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어떻게든 당의 수습안을 내놓고 방향을 제시하리라 기대했지만 (추석 이후) 최고위원회의가 개최됐음에도 아무 답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당 최고 다선의원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야권의 반문재인·반조국 연대에 대해서도 쓴소리했다. 그는 “단순 반조국 연대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지향할 가치 먼저 전제돼야 하고 이를 구현하고 실현하는 대상이 있으면 싸워야 한다”며 “야권이 헌정 농단에 의해 집권한 이 세력에 대한 대안으로서 방향 제시를 못해 이런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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