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월 15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 ’은 수도권 기준 1부 4.9%, 2부 7.2%를 기록했으며, 최성수가 복면을 벗는 순간 시청률은 8%까지 치솟았다.
지난 가왕전에서 파격적인 선곡으로 판정단의 열렬한 응원 속에 109대 가왕에 등극한 ‘노래요정 지니’는 가왕전까지 진출한 강력한 상대 ‘김서방’을 만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윤종신의 ‘오르막길’을 선곡하며 다시 한 번 판정단의 마음을 울리며 110대 가왕에 등극했다.
가왕 ‘노래요정 지니’와 치열한 접전을 벌인 ‘김서방’의 정체는 원조 하이틴 스타 가수 최성수였다. 듀엣 무대부터 솔로 무대인 크라잉넛의 ‘명동콜링’과 혁오의 ‘톰보이(Tomboy)’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선곡을 선보여, 최고령 가왕 후보로 점쳐지기까지 했다. 일찌감치 그의 정체를 파악한 연예인 판정단은 “목소리가 어떻게 시간이 지나도 안 변할 수가 있나. 저분의 목소리는 냉동 목소리 같다” 등 극찬을 보내며 ‘김서방’의 무대를 경이롭게 바라봤다.
음악인생 37년 만에 처음으로 경연 프로에 출연했다는 최성수는 “아쉬움보다도 앞으로 더 열심히 노래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됐다”며 여전히 식지 않은 음악 열정을 보여줬다. 이어서 불멸의 히트곡 ‘풀잎 사랑’을 부르며 특별무대를 선물한 그에게 판정단은 변하지 않은 그의 청량한 목소리에 또 한 번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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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고심 끝에 ‘복면가왕’ 출연을 결심했다는 최성수는 항상 어디서든 공연을 하고 있고, 재작년에 10년 만에 앨범을 내는 등 음악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재작년에 발매한 앨범은 유명한 시인들의 시에 멜로디를 붙인 앨범으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많은 가수들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어 “목소리가 어떻게 30년 전 음원이랑 똑같지?”, “솔직히 가왕 하실 줄 알았는데 아쉽네요”, “선곡부터 멋있었어요. 울컥하게 하는 이 감성 무엇.. 역시 내공이란 이런 것” 등의 뜨거운 반응들이 이어졌다.
‘김서방’ 최성수 못지않게 화제가 된 복면 가수가 있다. 바로 ‘베르사유의 장미’의 정체, 가수 티파니다. 앞서 ‘베르사유의 장미’의 정체가 티파니로 의심됐지만, 그녀의 태국행 사진이 SNS에 올랐다는 판정단 신봉선의 말에 그 정체는 미궁 속으로 빠지게 됐다. “‘복면가왕’ 출연을 위해 해외와 한국을 오가며 준비했다”는 티파니의 대답에 모든 실마리가 풀리면서 티파니를 향한 판정단의 뜨거운 환영 인사가 이어졌다. ‘혹부리영감’ 황재근과의 듀엣 무대에서 무려 90표를 얻으면서 2라운드에 진출한 그녀는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를 그만의 노련함으로 소화해 내며 판정단을 압도했다.“큰 꿈을 가지고 ‘복면가왕’에 나왔지만, 너무 아쉽다. 하지만 또다시 꿈을 꾸게 해준 디바, 엄정화 선배님의 노래를 부르게 되어 영광이었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5연승에 성공하면서 장기 가왕으로서 승리 가도를 이어가게 된 ‘노래요정 지니’와 그 앞에 나타난 8명의 새로운 도전 가수들의 무대는 이번 주 일요일 5시 MBC ‘복면가왕’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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