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후속으로 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연출 한동화, 극본 박정화,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로고스 필름) 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성장기이자 ‘웃픈’ 성장기가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세상 특별한 ‘멘토-멘티’ 케미를 예고한 이혜리, 김상경을 비롯해 엄현경, 차서원, 김응수, 백지원, 이화룡 등 현실 연기 대가들이 극의 리얼리티와 공감대를 높이며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다. 여기에 OCN ‘38사기동대’,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 등에서 웃음을 녹여낸 짜임새 있는 연출로 호평받은 한동화 감독과 박정화 작가의 의기투합은 현실 공감을 자극하는 새로운 휴먼 오피스물에 대한 기대를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
그동안 tvN은 로맨틱 코미디부터 수사물, 판타지까지 참신하고 획기적인 소재의 웰메이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며 드라마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해왔다. 그런 tvN이 이보다 현실적일 수 없는 ‘청일전자 미쓰리’로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간다. 한동화 감독은 기존 오피스물과의 차별점으로 “중소기업이 많은 ‘공단’을 배경으로, 이곳에 종사하는 다양한 사람들을 보여준다는 점”을 짚었다. 박정화 작가는 “치열하고 고단한 현실 속에서 꿋꿋하게 버티며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의미와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는 ‘청일전자 미쓰리’라는 제목도 흥미롭다. 한동화 감독은 “드라마의 제목은 ‘청일전자라는 회사의 이선심’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우리 주위의 ‘중소기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일종의 대명사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한번쯤 만나봤을 법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전했다. 박정화 작가는 “평범하고 존재감 없는 누군가가 위기 상황 속에서 자신도 몰랐던 진가를 나타내기도 한다. 하찮은 돌멩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름다운 보석 같은 사람들, 그것이 바로 ‘미쓰리’와 ‘청일전자 패밀리’”라고 그 의미를 강조했다.
이처럼 ‘청일전자 미쓰리’는 무엇보다 ‘사람’에 집중한 드라마다. 그동안 선 굵은 장르물을 선보여온 한동화 감독이 전혀 다른 결을 가진 ‘청일전자 미쓰리’로 돌아온 이유 역시 이 부분이다. 한동화 감독은 “사람 냄새 나는 드라마다. 청일전자 사람들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리얼하게 표현하면서도, 시청자들이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며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는 박정화 작가는 “회사의 위기와 인생의 위기를 동시에 겪게 된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고, 이해하고, 의지하며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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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인물들을 리얼하고 생생하게 그려갈 배우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한동화 감독은 “이혜리는 활력이 넘쳐 매사에 긍정적인 이선심에 캐릭터에 잘 어울린다. 김상경은 명성답게 완벽한 캐릭터 해석으로 유진욱 부장에 현실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두 배우의 절묘한 연기 밸런스가 오묘하면서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전해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또한 ‘청일전자’ 패밀리에 대해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동화 감독은 “드라마 속 인물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이런 모습이었을 거라고 매 순간 놀란다. 빈틈없는 배우들의 열연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구현해주고 있다”고 밝혔고, 박정화 작가 역시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연기자들이 200% 이상의 싱크로율로 생동감 있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해주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과 사람”에 대해 전하겠다고 밝힌 한동화 감독은 “일련의 사건에 얽힌 다양한 인간 군상, 각자의 입장에 따른 다양한 생각들을 지켜봐 달라. 힘든 삶을 버티며 살아가는 ‘청일전자’ 사람들을 통해 잔잔하지만 따뜻한 위로를 받으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한편, ‘청일전자 미쓰리’는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후속으로 오는 25일(수)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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