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해킹그룹은 국무위원회 정찰총국 산하 기술정찰국 소속으로 다양한 사이버 공작을 펼치고 있다. 우리가 해킹 등 사이버전 지식을 습득하는 곳은 대학 아니면 대학 수준의 학원이다. 북한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에 소질이 있는 영재를 뽑아 대학 졸업 때까지 가르친다. 이들은 사이버전 요원이 되는 것을 큰 명예로 여겨 치열하게 경쟁하기 때문에 사이버전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해킹 능력을 미국·중국·러시아에 이어 세계 4위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가 라자루스 등 북한 해킹그룹 3곳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이 북미 간 대화 재개 모드에도 불구하고 제재에 나설 정도인 것을 보면 북 해킹그룹이 지금도 활발히 활동 중인 것 같은데, 우리 사이버전 요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게다가 우리는 사이버전쟁을 통합 지휘하는 컨트롤타워도 없는 형편이라니 걱정이 앞선다. /한기석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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