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 없이 퍼진 열애설에 방탄소년단 정국과 래퍼 해쉬스완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해쉬스완은 정국의 팬들이 SNS에 악성 댓글을 남기자 이를 캡처해 공개하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탄(소년단) 정국을 못 알아보고 쫓아낸 친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순식간에 퍼졌다. 작성자는 “친구가 거제도에서 가게를 하는데 이틀 전 방문한 남녀가 신분증이 없어 돌려보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CCTV에 비친 남성이 방탄소년단 정국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남성은 금발의 여성을 백허그하고 있어 열애설로 번졌고, 일부 네티즌은 “정국은 아니다. 해쉬스완 같다”는 의견을 냈다.
네티즌은 해쉬스완의 SNS를 찾아 사진 속 인물이 본인이 맞는지 물었다. 쏟아지는 메시지에 해쉬스완은 16일 본인 SNS에 “이거 저 아니에요. 너무 많이들 물어보셔서”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해쉬스완이 자신은 CCTV 속 남성이 아니라고 반박하자 정국의 팬들은 “방탄소년단을 언급하지 말라”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보내며 항의했다.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해쉬스완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에도 정국 팬들에게 많은 압박을 받았는지 해쉬스완은 DM과 트위터 등을 통해 자신에게 온 악플을 캡처해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DM에는 “당신이 전정국을 닮아서 오해를 사는게 아니라 머리 길이가 비슷한 것이니 절대 다음곡 정국 가사에 닮은 꼴 어쩌구 가사를 쓰지 말아주세요”라거나 “다음 가사에 나는 방탄 정국 닮았다는 말 들어봤지 예아 이딴 가사 싸지르는거 아니냐고”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시스완은 이들 내용을 캡처하고 “아니 저기요. 이미 외국에서 잘하고 있는 아티스트 언급 할 생각도 없고. 진짜 역겨워 토할거 같아”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후 SNS를 통해 “그만하자. 왜곡된 기사도 싫고, 음악하는 사람인데 이런걸로 오르내리는 것도 싫다”며 “응원해주는 사람, 본인이 미안해 하는 사람, 이렇게 된거 덮어 씌우자는 사람, 아니면 말고 하는 사람 등 사람 사는 방식 다양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힘내라고, 응원한다고, 신경쓰지 말라고 해준 사람들 진짜 고맙고 생각보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많다고 느꼈다”며 “너넨 너네 일 하고, 나는 나 하는 음악 할테니 어느날 너네 쓰는 음원사이트에 보이면 반가워 하기라도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정국과 해쉬스완이 등장하자 기사 댓글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해쉬스완은 왜 갑자기 엮었냐, 일부 팬 때문에 방탄 이미지만 깎였다, 작작 좀 하고 사과하라” 등의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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