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연출 신용휘, 김정욱/극본 설준석/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 롯데컬처웍스/기획 스튜디오드래곤) 7회에서 강은아는 정수현(이선빈 분)의 하나뿐인 여동생 ‘정지현’ 역으로 분했다.
이날 지현은 수현과 함께 ‘너는 내 운명’이라는 영화를 시청하던 중 강준호(임주환 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누군가를 넘치게 좋아할 여유가 없다고 말하는 수현에게 “왜 넘치게 좋아하지 못하는데”라고 물었고, 수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지현이 “나 때문이야?”라고 조심스럽게 되묻자 수현은 당황했고, 돌연 사라져버린 지현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증폭되었다. 이어 방에 혼자 남겨진 수현은 지현의 사고 당일을 회상했다.
지현은 수현에게 구매한 옷을 환불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는 좋아하는 아이돌의 컴백 날이라 안 된다고 거절했지만, 위대한(송승헌 분)과 데이트가 있다는 수현의 말에 마음을 바꿔 흔쾌히 수락했다. 수현 대신 백화점으로 향한 지현은 환불을 마치고 엘리베이터에 탔다. 하지만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승강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공포에 질린 그는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대한과 영화를 보던 수현은 받지 못했고, 결국 지현이 탄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추락하고 말았다.
과거를 떠올리다 울컥한 수현은 오래된 지현의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화면에는 ‘환불 완료! 대한 오빠랑 잘되면 다 내 덕인 거 알지?’라는 생전 지현이 그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가 열려있었다. 알고 보니 사고 당일 수현이 대한과 함께 본 영화가 ‘너는 내 운명’이었고, 동생의 죽음에 죄책감을 가진 그가 지현을 잊지 못했던 것. 이에 지현이 수현의 환시라는 정체가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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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아는 어딘가 공허한 눈빛으로 애틋한 감정을 표현, 캐릭터의 미스터리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또한, 과거에 일어난 안타까운 사연과 함께 존재가 밝혀지며 안방극장을 뭉클하게 하기도. 이처럼 ‘위대한 쇼’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과 톡톡 튀는 존재감을 선보인 강은아의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강은아를 비롯해 송승헌, 이선빈, 임주환, 노정의 등이 출연하는 tvN 월화드라마 ‘위대한 쇼’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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