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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이어 무디스도 홍콩 신용 내려...‘안정적’→‘부정적’으로

지난 15일 홍콩 민주화 시위자가 경찰의 물대포에 맞서 우산을 펼쳐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에 이어 무디스가 홍콩의 신용등급을 내렸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무디스는 홍콩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신용등급 자체는 기존 ‘Aa2’를 유지했다. 무디스는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에서 시작된 민주화 시위로 인한 대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의 매끄러운 운영이 무너질 위험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금융 중심으로서 홍콩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피치도 지난 6일 홍콩의 장기신용등급(IDR)을 ‘AA+’에서 ‘AA’로 1계단 내리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뜨렸다.



잇따라 신용등급 하락에서 볼 수 있듯이 현재 홍콩 경제는 소매·관광·항공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침체 조짐이 뚜렷한 실정이다. 지난 8월 홍콩 방문 관광객 수는 작년 동기 대비 40% 급감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유행 후 최악을 기록했으며 홍콩의 소매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13% 급감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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