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수비대가 속한 연방보안국(FSB) 공보실이 “러시아 국경수비대 요원들이 동해상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던 북한 어선 2척을 붙잡았다”고 전했다.
FSB 공보실은 17일(현지시간) “국경수비대가 수자원 보호 활동을 하던 중 러시아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하는 일본해(동해)의 키토-야마토 여울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하는 북한 어선 2척과 소형 어선 11척을 발견했다”면서 “그중 21명의 선원이 탄 1척의 어선을 나포했다”고 타스 통신 등은 보도했다. 러시아는 ‘동해’를 종종 ‘일본해’로 칭해왔다.
공보실은 “45명 이상의 선원이 탄 두 번째 어선 선원들은 러시아 국경수비대 단속 요원들에게 무장 공격을 감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3명의 수비대원이 다양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후 2척의 북한 어선과 80명 이상의 북한인 선원들이 나포돼 극동 나홋카 항으로 예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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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는 이 사건과 관련 이날 오후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의 진정협 대사 대리를 초치해 강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다. 외무부는 언론보도문을 통해 “진정협 주러 북한 대사 대리가 초치됐으며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제1아주국 국장이 그에게 (북한 선원들의 불법 조업 및 무장 공격)사건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측에 앞으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진정협은 본국에 즉각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외무부는 “진 대사 대리는 외무부에서 지노비예프 국장과 1시간 15분 동안 면담했다”고 부연했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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