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원정출산 의혹과 관련해 ‘라치몬트 산후조리원’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을 올리며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몇몇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나 원내대표는 1997년 미국 LA 소재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에서 아들을 낳았고 미국 시민권도 가진 이중국적자라는 의혹에 답변 바란다. 오늘 매 시각 검색어는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이다”라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딸의 의혹이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최근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지난 2015년 미국의 한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포스터(논문 요약)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적 문제가 불거졌다.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은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인근 부촌에 위치한 고급형 산후조리원으로 원정출산을 온 한국 엄마들이 산후 조리를 하는 곳으로 알려진 곳이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전날 월간조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의 국적과 관련, “한국 국적이 맞고 원정출산이 아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걸 해명한다고 밝히면 또 다른 것으로 공격할 텐데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 대응을 안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아들의 논문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국 딸은 고등학생이 쓸 수 없는 논문을, 그것도 인용이 가능한 박사급 논문을 썼다고 거짓말 했고 결국 논문이 취소됐다. 부모가 거짓 이력을 쭉 만들어준 것”이라며 “그런데도 청문회에 나와서 ‘아이가 공부를 잘했다’고 하니 얼마나 뻔뻔스러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아들은 자기가 연구결과 보고서를 직접 쓰고 상 받았다”며 “핵심은 속였느냐, 안 속였느냐인데 황당한 비교를 하니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아들 의혹 관련 자신을 검찰에 고발한 한 시민단체에 대해 “정치공작성 고발”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18일 조국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피의자 전환은 기정사실이다. 가족인질극이 아니라 조국의 국민인질극”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 위원-중진 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든 범죄 혐의의 몸통이 딱 한 명으로 좁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일부 언론보도를 거론하며 “(조 장관은) 공직자윤리법상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며 “강제 수사는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가 피의사실 공표 금지 강화를 위한 공보준칙 개선안을 조 장관 가족 수사가 종결된 이후부터 적용키로 한 데 대해서는 “가족은 물론이고 본인 수사까지 방해하려고 셀프 공보준칙을 만들려다가 국민 저항에 부딪혀서 뒤로 물렸다고 한다”며 “국민적 분노를 알고 있다는 방증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버티는 조국, 결론은 파국, 이러다 망국”이라며 “야당은 조속한 논의를 거쳐 오늘이나 내일 중에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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