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맬패스 총재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서 열린 연설에서 “글로벌 경제성장세 둔화가 광범위한 토대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실질 경제성장률이 지난 6월 세계은행 전망치 2.6%에 미달할 것이라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맬패스 총재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수익률이 0%이거나 마이너스(-)인 채권의 규모가 15조 달러(약 1경7천812조원) 정도에 이르렀다는 점을 심각한 경기둔화의 징후로 주목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수년간, 또는 심지어 수십년간 투자 수익률이 매우 낮거나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제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처럼 자본이 동결되는 데에는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내포돼 있다”고 지적했다.
맬패스 총재는 경기둔화가 지구촌에서 지역을 불문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하며 “이 같은 현상은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현재 비축된 자본이 악화하거나 소진되면서 경제성장세가 계속 둔화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것이 세계은행이 맞서야 할 난제”라고 설명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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