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원유시설 2곳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피격으로 생산이 중단된 원유 물량 가운데 약 50%의 생산을 회복했다”면서 “9월 말까지는 생산이 완전히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고객들에 대한 원유공급은 이미 피습 이전의 수준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재고 물량을 통해 수요를 맞추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7% 하락한 59.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도 오후 2시40분 배럴당 6.56% 떨어진 64.49달러에 거래됐다.
WTI 10월 인도분은 전날 14.7% 폭등, 2008년 12월 이후 약 11년 만의 ‘퍼센트 기준, 하루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했었고 브렌트유도 전날 역대 최고 수준인 19.5%까지 오르기도 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는 확실히 그렇게 보인다”고 밝힌 뒤 “우리는 누구보다 준비돼 있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갖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확실히 그것(전쟁)을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에는 “범인이 누군지 안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서 “우리는 검증(결과)에 따라 장전 완료된(locked and loaded) 상태”라며 군사적 보복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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