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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전미자동차노조(UAW)

  • 홍병문 논설위원
  • 2019-09-19 00:05:02
  • 사내칼럼
[만파식적] 전미자동차노조(UAW)
전미자동차노조(UAW) 소속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직원들이 15일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만파식적] 전미자동차노조(UAW)
UAW

1929년 시작된 미국 대공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펼친 뉴딜정책은 노조 활성화의 증폭제가 됐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과감한 재정 투입으로 부양책을 펼치면서 동시에 노동자 보험정책과 사회보장제도를 강화했다. 그의 친노동정책 영향으로 현장에서는 노조결성이 잇따랐다. 가장 주목할 만한 사건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출범이다.

1935년 UAW는 당시 미국 최대 노동단체였던 미국노동총연맹(AFL)의 산하 조직으로 디트로이트에 설립됐다. 비교적 보수적인 AFL과 달리 UAW는 강경 파업 투쟁으로 급격히 세를 불렸다. 첫 번째 파업 대상은 제너럴모터스(GM)였다. 1936년 말 애틀랜타 GM 공장에서 파업을 벌이자 완강하던 GM이 손을 들었고, 이듬해에는 크라이슬러 자동차도 UAW를 협상 상대자로 인정했다. 버티던 포드가 1941년 UAW와 단체협상에 나서면서 UAW는 미국 내 최대 강경 노조로 급부상했다.

1970년대 조합원 150만명으로 성장했던 UAW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국 자동차 산업 불황으로 내리막길로 들어선다. 2009년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자 UAW도 고통분담 차원에서 복지혜택 축소와 조기 퇴직 안에 합의하고 2015년까지 파업을 하지 않겠고 선언한다.

금융위기 이후 파업을 자제했던 UAW가 16일 다시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GM 사측이 판매량 감소로 공장 4곳의 폐쇄를 발표하자 UAW가 2007년 이후 12년 만의 파업으로 응수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법무부가 최근 UAW 지도부 부정부패 수사에 착수하자 노조 지도부가 실력 행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파업으로 세를 불린 UAW가 허물어지기 시작한 것은 역설적이지만 바로 강경 파업과 과다한 임금인상·복지 요구에 따른 경영 악화였다.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격변하는 흐름 속에서 UAW가 구태의연한 강경 파업 카드로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GM의 파업은 한국GM의 경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우리 자동차 시장과 업계의 시선이 UAW의 GM 파업 결과에 쏠리는 이유다. /홍병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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