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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첫 조국 사퇴 집회 "피의자 조국 검찰개혁 할 수 없다"

집행부, 전국대학생연합의 촛불집회 제안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들고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연세대에서 처음으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재학생 및 졸업생들은 한 목소리로 조 장관이 검찰 개혁의 적임자가 될 수 없다며 ‘조국 OUT’을 외쳤다.

연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조국 법무부 장관 퇴진 촉구 집회 집행부’는 19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생회관 앞에서 조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첫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행부 측은 “대형 부정부패 스캔들이 터진 상황에서 위선을 뿌리 뽑지 않으면 정치적 이념 논의도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며 “이번 집회를 끝으로 학교 단위 집회가 아닌 전국적 학생들 모인 전국대학생연합의 촛불집회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강지훈 집행부 단장은 “부정한 자가 만든 개혁이 믿을 만한 것인지, 깨끗한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조 장관이 주장하는 (검찰) 개혁은 그가 할 수 없고 그가 해서도 안되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연세대 졸업생으로 자신을 소개한 한 남성은 “조두순이 유치원을 하면 말이 되느냐”며 “현재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국 장관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언급했다. 연세대에서 석·박사를 밟고 있다는 한 남성은 “우리나라 장관 중 제일 정직해야 할 자리가 법무부 장관 아니냐”며 “거짓과 위선으로 뭉친 사람이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았다는 게 부끄럽다”고 지적했다. 이삼현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는 “우롱하려는 사람은 누구도 용서하지 않겠다는 게 상식적 대응”이라며 “우리가 조국 장관을 용서하지 않기 위해 여기 모였고 많은 사람들이 용서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집회에는 집행부 추산 200여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법무부 장관 자격 없다, 조국 사퇴하라’, ‘나는 되고 너는 안돼. 조로남불 물러나라’ ‘입시비리·사모펀드 나 몰라요, 알 때까지 수사받자’ 등 구호를 외치며 LED 촛불을 흔들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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