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오키나와 남쪽 약 470㎞ 바다에 있는 열대저압부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해 태풍으로 발달했다. 태풍위원회 회원 14개국이 제출한 이름 순서에 따라 이 태풍에는 말레이시아가 낸 ‘타파’라는 명칭이 붙었다. ‘타파’는 말레이시아어로 메깃과 민물고기를 뜻한다. 오후 현재 중심기압은 996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8m(시속 65㎞)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200㎞다.
‘타파’는 일요일인 22일 오전 3시께 제주도 서귀포 남쪽 약 330㎞ 해상을 거쳐 같은 날 낮 시간대 제주도 동쪽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2일 오후 3시께 경남 통영 남남서쪽 약 170㎞ 해상을 지나고 대한해협 주변을 거쳐 23일 오전 3시께 독도 동남동쪽 약 30㎞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이 우리나라로 북상하면서 22~23일 한반도 남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mm의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최대 300mm(제주도산지 500mm 이상)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밤부터 23일 오전까지 제주도, 남해안과 동해안 및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시속 108~144km(초속 30~40m)의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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