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합리적 낙관주의’가 필요한 때
■마흔 이후,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김경준 지음, 메이트북스 펴냄)=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부회장이 30~40대를 대상으로 쓴 에세이 형식의 자기계발서다. 저자는 부모가 아프기 시작하고 직장에서 책임감도 커지는 40대가 앞으로의 인생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라 말한다. 이를 현명하게 보내기 위해서 결핍감을 받아들이면서 자기중심을 잃지 않는 합리적인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취미 활동부터 건강관리, 부모와의 관계, 자녀교육법까지 40가지 구체적인 조언을 담았다. 1만5,000원.
천문학계 유리천장 깬 하버드 여성들
■유리우주(데이바 소벨 지음, 알마 펴냄)=천문학 발전에 이바지한 하버드 천문대 여성들의 이야기다. 하버드에서 여성 최초로 공식 직함을 받고 변광성(밝기가 변하는 별) 300여 개를 발견한 윌리아미나 플레밍, 여성 천문학자에게 수여하는 ‘애니 점프 캐넌 상’을 만들고 20만여 개의 변광성 목록을 완성한 애니 점프 캐넌, 별의 유형별로 온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아내고 천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최초의 여성 중 한 명 세실리아 페인 등 다양한 사연이 담겼다. 알마 사이언스 걸스의 네 번째 시리즈다. 2만3,500원.
현대적 시선으로 다시 읽는 고전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김훈종 지음, 한빛비즈 펴냄)=오늘날의 시각으로 동서양 고전 원문을 재해석했다. 일례로 공자가 2,500여 년 전 쓴 ‘논어’는 지금 읽어도 많은 깨달음을 준다. 저자는 논어가 주는 교훈은 단순히 철학적 정합성과 정교함 때문만이 아닌 그 속에 담긴 세상살이의 고단함 덕분이라 말한다. “마흔이 넘어 유혹에 흔들리면 안 된다”는 공자의 가르침은 “마흔이 넘으면 유혹이 빗발치니 흔들리는 게 정상”이라고 말하는 등 시류에 맞게 개정 독해해 읽는 재미를 더했다. 1만6,000원.
새롭게 해석하는 고구려 성장사
■고구려는 어떻게 역사가 되었는가(오순제 지음, 채륜서 펴냄)=고구려의 성장 과정을 새롭게 분석했다. 단군 신화는 신화가 아닌 역사라는 주장을 시작으로 고구려의 발전과정, 군사·교육·종교 등 제도,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이 이끌었던 전성기, 의식주로 보는 생활문화, 수나라와 당나라로 이어진 전쟁의 의미, 멸망과 고구려 부흥 운동 등을 조명한다. 한사군의 위치를 문제 삼는 등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식민사관, 임나일본부설로 한민족의 역사가 축소되었다고 주장한다. 1만9,000원.
日 ‘빈집 쇼크’ 대응책은
■빈집문제 1천만 채의 충격(마키노 토모히로 지음, 월페이퍼 펴냄)=출산율이 감소하고 빈집들이 늘어난 일본사회를 진단하고 대응책을 제시한다. 2000년 이후 수도권 인구 증가가 멈추며 도심에서도 주택이 남아돌았다. 부동산을 상속받아도 공실로 남아 유지비용과 세금만 부담하기에 상속을 꺼리는 새로운 문화도 생겨났다. 2020년 1,000만 호에 달할 빈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을 휴식공간으로 사용하거나, 시가지 재개발 방법을 응용해 빈집을 묶어 처리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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