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0일 오전 개인 트윗을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미군 헬리콥터를 함께 타고 주한 미군 기지로 이동하는 사진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3일(현지시간) 뉴욕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과시하기 위한 행보다.
강 장관은 해리스 대사와 함께 헬리콥터로 이동 후 오산 공군기지와 캠프 험프리스를 돌아본다. 이곳에서 한미 장병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도 면담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이 미군 부대를 방문하는 것은 2017년 2017년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한미연합사단과 주한미군 2사단을 찾은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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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평택 험프리스 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이었다”며 “다만 일정이 여의치 않아 이번에 성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과 해리스 대사의 동반 미군기지 방문은 한미동맹 과시가 첫 번째 목적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달 말로 예고 된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개시와 주한미군 기지 조기반환 등 한미 간 안보 이슈에 대해 현장에서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한편 해리스 대사 역시 최근 들어 한미 동맹 이상기류 관측을 낳을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하는 대신 공고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해리스 대사는 이달 초 몰디브 말레에서 열린 ‘인도양 콘퍼런스(IOC) 2019’ 기조연설에도 “한미동맹은 계속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기반이자 지역 전체의 안보와 안정을 위한 초석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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