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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 발원지 튀니지서 축출된 벤 알리 전 대통령 사망

망명지 사우디서 숨져…23년간 철권통치하다 민중봉기로 2011년 퇴진

엘 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AP연합뉴스




2011년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휩쓴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 민중봉기로 축출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83) 튀니지 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망했다.

AP통신은 그의 변호사를 인용해 벤 알리 전 대통령이 사우디 제다에서 숨졌으며 시신이 메카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외신은 그가 건강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벤 알리 전 대통령은 23년 동안 튀니지를 철권 통치하다 2011년 1월 국민의 거센 퇴진 요구에 사우디아라비아로 망명했다. 튀니지는 아랍의 봄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벤 알리는 직업군인 출신으로 1985년 국가안보장관으로 임명된 뒤 내무부로 자리를 옮겨 1987년 총리에 올랐고 그해 무혈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했다.



집권 초기에는 취약계층을 위한 기금 등 정치·사회 개혁으로 중산층의 지지를 얻었지만 점차 야당과 언론을 탄압하고 사회를 통제하는 독재의 길을 걸었다. 결국 벤 알리는 민중의 퇴진 운동에 부딪혀 아랍의 봄으로 아랍권 국가에서 물러난 첫 번째 지도자가 됐다. 튀니지에서는 2010년 12월 튀니지의 한 지방정부 청사 앞에서 20대 노점상이 막막한 생계를 호소하며 분신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국민의 정권퇴진 시위가 더욱 거세지면서 2011년 1월 벤 알리가 권좌에서 축출됐고 2014년 12월 베지 카이드 에셉시가 첫 민선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벤 알리 정권이 아랍의 봄 시위를 유혈 진압하는 과정에서 3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튀니지 군사법원은 2012년 6월 벤 알리에게 시위대 유혈 진압 등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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