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연구원이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실과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공동연구한 결과 문 대통령이 언급된 60만 건의 기사 제목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1위는 ‘정상회담(1만 5,000건)이었고 2위는 ’평양(1만 3,000건)‘ 3위는 ’김정은(1만2,000건)‘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와 ’민생‘과 관련된 키워드는 각각 13%와 6%에 그쳤다. 여의도연구원은 “문 대통령이 북한에 편중된 행보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연구원은 “긍·부정 빅데이터 (분석) 결과, 뉴스 기사에서는 긍·부정 비중이 44%대 55%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나 댓글에서는 긍정 30.1%, 부정 69.9%로 2배 이상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고 했다. 언급량이 많은 키워드 상위권에는 ‘못하다(84만 235건)’ ‘문 재앙(71만3,309건)’ ‘독재(36만1,487건)’ 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기사(8월 19일부터 9월 4일까지 17일 간) 댓글에서도 부정적 키워드의 비율이 77.9%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관 키워드 상위권에는 ‘청문회(2만6,000건)’ ‘의혹(7,000건)’등의 단어가 올랐다. 특히 딸의 입시부리 의혹 논란과 관련해 부정 언급량의 비율은 조 장관 논란과 관련된 전체 키워드 중 66.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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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댓글 민심을 통해 국민의 속마음은 문 대통령에게 실망을 넘어서 분노를 담은 표현을 내뱉은 상황에 이른 것을 알 수 있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는 ‘불통 대통령’의 길로 가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한국갤럽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0%까지 떨어졌다. 이는 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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